다양한 이야기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의 밤거리

새날사람들 2020. 12. 16. 12:18

요즘 날씨가 몹시 추워졌습니다. 이제 밤거리를 돌아다닐 대는 많은 옷을 입고 다녀야 할 정도이니까요. 어느덧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한 지 2주가 지났습니다. 2주동안의 밤거리의 모습은 썰렁함 그 자체였습니다. 처음 1주간이 가장 썰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더니 한주가 지나면서 약간씩 식당에 사람들이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원정가서 술먹는다는 말을 느낄 수 있었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12월 초에 창원시는 2단계인데, 김해시는 1단계였습니다. 이 당시에 장유의 술집은 호황이었습니다. 창원에는 대리운전을 부르는 콜이 없는 데, 장유에서는 넘쳐났으니까요. 창원에서는 9시까지 밖에 술을 먹을 수가 없어서 장유까지 가서 원정 술을 먹고 온다고 손님들이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접어들면서 대리기사들의 수도 많이 줄어든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일할 시간이 적다보니 안 나오는 기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나와봤자 3만원 벌기도 쉽지 않습니다. 930분이 지나면 콜이 거의 없기 때문이지요. 에전 같으면 10-11시 사이가 가장 콜이 많았던 시각인 데, 요즘에는 9-930분이 가장 콜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실질적으로 대리기사가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730분에서 930분까지 2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은 것입니다. 2시간에안에 잘해야 3콜 정도 밖에 탈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930분이 되어도 콜이 이따금씩 나옵니다. 이 때에는 주거지역에서 콜이 나오든가 아니면 모텔이나 오피스텔 부근에서 콜이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음식점이 문을 닫으니 집이나 숙박시설에서 술을 드시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어느 단체에서는 호텔 60여평 자리를 빌려서 20명 정도가 송년모임 비슷한 것을 했다고 하더군요. 평상시에는 100명이상 모이는 데, 코로나 여파로 사람들이 적게 왔다고 합니다. 이 단체도 원래는 온라인 송년모임으로 할려고 했는 데, 그래도 모이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호텔 60평을 150만원에 빌렸다고 하였습니다. 식당이 문을 닫으니 숙박시설 같은 곳에서 모임을 하는 것 같습니다.

 

상남동에는 밤만되면 호객행위(삐끼)가 가장 성행하건 곳이었습니다.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 후 부터는 삐끼들이 한 동안 보이지 않았습니다. 노래방, 마사지 업소 들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이번주부터는 삐끼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11시가 넘어가니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에게도 다가와 마시지를 찾느냐, 러시아 미녀들과 놀지 않을 거냐는 식으로 호객행위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문을 닫고 몰래 영업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올 연말은 아주 심한 혹한기를 맞고 있습니다. 대리기사들은 연말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특수인데, 올 연말은 특수는 사라지고, 차디찬 찬바람만 불고 있습니다. 여기에 3단계로 올리라고 떠들어대는 언론, 방역전문가라 하면서 3단계 격상을 주장하는 의료인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3단계로 올릴 시 수입이 사라진다면 이런 말을 함부로 할 수 있을까요. 3단계 격상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니 대다수는 3단계가 되어도 자신들의 수입에는 차질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만약에 그들도 수입이 절반이하로 떨어진다면 그런 말을 쉽게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올해는 참 힘든 겨울인 것 같습니다. 수입도 감소하고, 일 하면서도 코로나 걸릴까봐 사람을 극도로 경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가야할지, 밤거리를 상대로 장사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이 한파가 언제 지나갈련지, 빨리 그런 날이 오기만을 고대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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