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머리가 살짝 아파도 내가 코로나 걸린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앞서게 됩니다. 코로나 걸리는 것을 두려워 하는 이유는 나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히기 때문입니다. 직장인들은 코로나에 걸리면 직장이 하루,이틀 폐쇄되고 전 직원이 검사를 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직장에 커다란 피해를 주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직장에 계속 다니기도 쉬운 상황이 아니라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소규모 노인공동생활가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내가 코로나에 걸려 전체로 옮긴다면 코흐트 격리가 될 것이고, 이후에는 아마도 노인공동생활가정이 문을 닫는 수순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한마디로 코로나란 병보다는 이후에 발생할 경제적 타격이 더 무서운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코로나에 더 예민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저 같은 경우는 경제적 사정으로 밤에는 대리운전을 나가고 있습니다. 하루에 적게는 3명 많게는 7-8명을 만나게 됩니다. 요즘에는 마스크를 철저히 쓰기는 하지만 그래도 웬지 불안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더구나 얼마전에는 코로나 확진자 동선에 있었던 손님이 승차한 것을 알게 되자 더욱 마음이 찜찜했습니다. 그래서 창원 스포츠 파크에서 드라이브 스루로 코로나 선별검사 하는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오전 10시 20분 쯤에 창원운동장의 수영장 뒤편에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자동차들이 길게 늘어선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혼자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도 있었고, 차량에 4명이 탄 것을 보니 가족이 전체 온 것 같았습니다. 또한 친구들이랑 같이 한 차에 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잠깐이면 끝날 줄 알았지만, 검사를 마치기까지는 40분이 걸렸습니다. 검사는 10초도 안 걸리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던 것입니다.
선별진료소 입구에 들어서면 비닐장갑과 볼펜, 메모지를 줍니다. 메모지에는 전화번호 등 인적사항을 적고, 검사하기 전에 볼펜과 메모지를 제출합니다. 그러면 내 이름이 적힌 진단시트 병에서 키트를 꺼내 내 코에 넣에 시트를 한 바퀴 돌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때 약간 따끔함을 느끼는 것 빼고는 별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입안에도 시트를 넣긴 하는 데, 입보다는 코가 다소 무섭긴 했지만, 공포를 느낄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 집으로 가면 됩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검사를 받으면 불안한 마음이 들게 됩니다. 혹시나 코로나에 걸리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입니다. 보통 결과가 나오는 데, 4-6시간 걸린다고 하니 그 때까지는 다소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저녁때까지 아무 연락이 안 오면 코로나에 안 거렷구나 하고 안심을 하게 됩니다. 코로나 검사를 하면 문자로 결과를 통보받는 줄 알았는 데,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예전만 해도 문자로 통보를 해 주던데 최근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번이 두 번째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습니다. 지난번에는 노인시설 종사자 전수검사 창원에서 받았는데, 아무 연락도 없었습니다. 나만 연락을 못 받은 것이 아니라 같이 받은 직원들도 받지 못했다고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자발적으로 받았는 데, 이번에도 아무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난번의 경험 때문에 오전에 받았으니 오후 6시까지 아무 연락이 없으면 음성으로 스스로 내가 인지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코로나에 걸리게 되면 바로 연락이 와서 조치를 한다고 하니 무소식이 희소식인 셈인 것입니다. 워낙 코로나 검사를 많이 받다보니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하니 양해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 검사를 받는 데, 에전에는 10만원 이상이 소요되었다. 요양시설 입소 전에는 코로나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되기에 11월까지 입소한 어르신의 코로나 검사비용을 알고 있습니다. 요양시설에서 검사의뢰서를 발급하면 50% 할인하여 5만원대였는 데, 지금은 무료이니 안 받을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검사를 받는 데, 다소 기다리는 시간이 소요되긴 하지만, 한번쯤 내가 양성인지 음성인지 체크를 해보는 것이 모두를 안심시키는 지름길이니, 지금 바로 무료검사를 받아보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차량드라이브 스루 검사: 창원스포츠센터 수영장 뒤편,
* 진해구 보건소 뒤편 민방위 교육장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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