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요양원

진해요양원 이야기 -갑작스런 돌봄의 순간

새날사람들 2024. 5. 10. 09:31

갑자기 마주하게 되는 돌봄의 순간.

예측하지 못한 뜻밖의 일은 언제든지 발생하기 마련이에요.
도움이 필요하게 되는 경우도 이와 같습니다. 사람은 모두 나이가 들면 쇠약해진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돌봄이 필요해지는 시기에는 적절한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우리 주변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이번 겨울 길에서 넘어지거나 집에서 화장실가다거 넘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당장은 큰 부상이 없어 보였지만, 파스를 며칠 동안 붙여도 욱신거리는 통증이 계속되어 결국 병원을 찾곤 합니다..

병원에서는 약간 금이 갔다거나 인대가 늘어났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노인분들의 경우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1~2개월 동안 누워 지내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잠시 누워 계시면 괜찮아지시겠거니 했는데, 그렇게 2년 동안 누워 계시다가 결국 돌아가시거나 예후가 안 좋아 얼마 안되어 돌아가시는 사례도 많습니다.
예시 상황이지만, 노인분들에게는 실제로도 자주 발생하는 일입니다. 움직임이 불편하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약해질 수 밖에 없어요.

일상 속에서 갑작스럽게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무엇이 필요한지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보 부족'으로 인해 더 좋은 선택지가 있어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최우선적으로 판단해야 할 사안'에 대해 앞서 생각을 해 두어야 하는 까닭이죠.

돌발 상황 발생 시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할 때, 최우선적으로 고민될 사안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 점이 '어디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라는 문제에요.

진해요양원 아니 진해요양병원?.
창원요양원 마산요양원 창원시요양원 창원요양병원 ? 아리송합니다.

보통 #요양병원 은 돌봄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장소 중 하나로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실 겁니다. 또한 일부 사람들은 #요양원 을 연상하실 수도 있는데, 이 두 기관의 상황을 간략히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노인요양병원.

- 대한민국 전역에 대략 1,500여 곳.
- 매년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 수 약 40만명. - 매월 60~80만 원 + 간병비 = 약 120~150만 원. 

요양원 .

 

. - 매년 시설 입소자 수 22~23만 명.
 - 매월 20~50만 원에다가 식사비 및 간식비를 더하면 약 50~80만 원.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 입소정원 9명이하인 가정적인 규모의 소규모요양원

 - 매원 15-40만원에다가 식비 및 간식비를 더하면 약 38- 70만원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크게 비교하면, 요양병원이 요양원보다 돌보는 역할을 약 두 배 정도 더 많이 수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에는 약간의 결함이 존재합니다. 요양병원은 정확하게 표현하면 '의료기관' 이기 때문이죠. 의료기관은 질병이나 부상을 치료하기 위한 곳이며, 환자를 돌보는 것은 그 목적이 아닙니다.

등급에 따라 진해구요양원이나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갈 수 있게 된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팔 또는 다리가 골절되어 보신 분은 공감하실 거예요.
일단 찢어진 부위를 봉합하거나 상처 부위를 소독하는 등 응급처치를 한 후에는 석고붕대(정식 명칭은 캐스트)를 감아서 고정시키고 퇴원하잖아요?.
퇴원을 결정하는 이유는 뼈가 아직 붙지 않았거나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더라도 '병원에서 제공할 수 있는 치료가 더 이상 없기 때문' 입니다. 그 시점부터는 의료적인 조치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스스로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죠. 그리고 그 절차를 스스로 처리하기 힘들다면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바꿔보면, 요양병원은 '치료'가 목적인 '병원'임에도 '보살핌' 역할까지 담당하게 된 어색한 상황이라 볼 수 있어요.
인체의 노화 현상은 '치료'가 불가능해요. 퇴행성 질환 중 하나인 치매도 그렇고요. 하지만 해마다 약 40만 명의 환자가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에 입원해야 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네요. 그 이유는 요양병원에 입소하는 것아 요양시설에 들어가는 것보다 훨씬 더 쉽기 때문입니다.

요양원은 노인 장기 요양 보험 이라는 국가 예산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운영됩니다.
건강보험이 병원 진료비를 지원해 주듯이, 장기요양보험은 요양원에서 받는 돌봄 서비스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해 주는 방식이죠.
따라서 엄격한 등급 기준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국가에서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는 모두가 이용하고자 하기 때문에, 매우 아프고 움직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만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등급'을 부여하고 있어요. 이런 것을 '장기요양등급'이라고 칭합니다.


스스로 보행이 가능하거나 정신이 멀쩡하면 등급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보통 건강보험공단 직원이 자택을 방문하여 신체상태, 인지, 정신 등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이때 제대로 걷고 정신이 멀쩡하면 등급받기가 어려우시겠지요. 만일 골절이 생기면 바로 등급신청을 해도 등급이 안나오고 3-6개월 지나고 나서 등급신청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등급을 가장 빨리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치매' 환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서, 일부 어르신들께서는 치매 증상을 연기해서 의사로부터 진단서를 받으시려고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소 절차 등이 까다롭기 때문에 등급을 부여받지 못한 사람들은 마땅히 있을 곳이 없습니다.
따라서 겉으로는 질병을 '치료'하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요양병원'에 오래 머무르게 하여 사실상 돌보는 기관처럼 운영되고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요양병원으로 돌봄 서비스가 집중되면서 발생한 세 가지 문제점.

가장 큰 문제는 '의료' 분야에 사용되어야 할 예산이 '돌봄' 분야로 전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건강보험 재정은 의료 분야에서만 사용하기에도 점차 부족해지는 상황이지만, 명목상으로는 병원인 요양병원에서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건강보험 재정이 사용되고 있어요. 건강보험 재정 고갈 문제가 심각해지면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질병 치료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문제점은 '돌봄' 분야가 충분히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국가들에서는 돌봄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시설들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돌봄의 전문성과 품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습니다.

 

먼저 고령화가 진행된 옆 나라 일본에서도 이런 상황인데, 우리나라는 돌붐 서비스가 병원에 의존되어 있어서 이러한 발전이 매우 느린 편입니다.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전문 분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세 번째 사안은 돌봐야 할 사람들의 생활의 질 입니다.
병원에서는 모든 환자분들이 침상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에요. 본래 병원은 혼자서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중병을 앓는 환자들이 입원하는 곳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도움을 받아 걸을 수 있는 환자분들이 계속 누워만 있으면 오히려 건강이 악화될 수 있어요. 앞서 예시로 든 가상의 할머니와 같이 재활 운동이 필요하지만 하지 못해서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돌보는 일을 분리해서 하나의 독자적인 분야로 발전 시키지 않는다면, 실질적으로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가장 안 좋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앞으로 돌봄 시설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다른 나라에서는 보통 가정 내에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고, 다소 우리나라에선 낯설은 가정적인 요양시설인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거주하던 자신의 집에 일시적으로 돌봄 지원 인력이 방문하여 일상생활을 보조해 주는 형태인 방문요양을 선호하고, 시설도 집과 같은 규모인 9명이하이 가정요양원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선호합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가정 방문 형식이나 #가정형요양원 의 돌봄 서비스가 크게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요양보호사가 직접 집으로 방문해서 돌봐주는 방문요양 서비스 또는 9명이하의 어르신이 가정적인 환경에서 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먼저 장기요양 등급 심사를 통과해야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상자가 제한적이에요. 더 나아가, 대부분의 케어가 요양병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해당되는 사람의 수는 더욱 감소합니다. 여기에 더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큰 대형시설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서 다소 어려움이 있어요, 

 

만약 장기요양 등급을 받아야만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현재의 상황이 개선되고, 병원에서 실질적인 치료 없이 '돌봄'만 제공되는 문제가 해결된다면, 또 대형요양원 선호하는 심리도 사라진다면 우리 사회의 돌봄 체계도 선진국과 유사한 형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살펴보아야 하는 까닭이에요.